미국 대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바로 2차 토론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해리스 부통령 선거 캠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측에 2차 토론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젠 오말리 딜런 해리스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토론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국민들은 해리스와 함께 전진할 것인지, 트럼프와 함께 후퇴할 것인지, 올가을 투표소에서 마주할 선택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두 번째 토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준비가 됐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이런 제안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생각해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리스 부통령이 2차 토론을 즉각 제안한 것은 오늘 밤 그녀가 매우 심하게 패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진 언론 인터뷰에서도 2차 토론에 대해 "아마도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뉴스 외에도 폭스뉴스, NBC 등이 주관하는 토론을 9월에 두 차례 더 하자고 주장했지만, 당시 해리스 부통령은 10월에 한 차례만 토론회를 하자는 입장이었습니다.
CNN 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날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의 63%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은 3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 당시, 유권자의 67%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을 더 잘했다'고 답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입니다.
( 출고일시 : 2024091116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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