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자녀 사진을 공개하며, 신와르를 찾아내 정의를 구현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현지시간 11일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이스라엘군 문서고에서 관련 내용을 직접 설명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영상에서 최근 가자지구 칸 유니스의 터널 안에서 발견한 사진이라며, 9.11테러 당시의 쌍둥이 빌딩 그림 앞에서 어린아이 셋이 웃으며 서 있는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이 사진은 우리가 무엇과 싸우고 있는지 보여준다"면서 "ISIS와 알카에다, 하마스는 모두 다 똑같고, 하마스의 수장 신와르는 가자 지구의 오사마 빈 라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와르를 찾아내서 정의를 구현할 것이고, 그는 죽거나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갈란트 국방장관은 또 하마스 칸유니스 여단 사령관 라파 살라메가 지난 7월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지기 전 신와르에게 보내려고 작성했다는 편지도 공개했습니다.
살라메는 편지에서 "우리가 로켓의 90∼95%를 잃었고, 개인화기의 약 60%를 잃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전투대원의 최소 50%가 죽거나 다치고, 도망간 이들까지 제외하면 병력의 25%만 남았다"며 "남은 25%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무너져 더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살라메가 도움을 간절히 요청하지만 신와르 형제는 그를 구할 수 없다"며 "우리는 작년 10월부터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을 하나씩 찾아내고 있으며, 신와르 형제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와르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로서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주도했고, 이란에서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당한 뒤 그를 이어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까지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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