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년만의 최대 위기에 빠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파운드리 즉 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럽과 아시아에서 진행 중인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인텔은 현지시간 16일, 이런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인텔은 우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의 하나로, 반도체 제조와 설계를 분리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텔은 올해부터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해 별도의 재무 실적을 발표해 왔는데 이를 완전히 분리해 독립 자회사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CN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외부 자금 조달 외에도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해 별도의 상장 회사로 만들 것인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는 "두 사업부 간 분리를 확대하면 제조 부문이 독립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독립성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러 분석가와 투자자들이 인텔에 파운드리를 분리·매각하는 방안을 권장했지만, 그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텔은 겔싱어 CEO가 수장에 오른 이후 파운드리 사업의 본격 재진출을 선언하며 투자해 왔습니다.
지난 2년간 투자된 자금만 250억 달러로, 공장 건설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면서 시장에서는 수익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인텔은 또 독일과 폴란드의 공장 프로젝트를 2년간 중단하고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말레이시아의 제조 프로젝트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