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서 연쇄적으로 폭발한 무선 호출기의 제조사로 지목된 대만 회사가 폭발한 호출기는 유럽의 유통업체에서 제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골드아폴로의 쉬칭광 회장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발한 호출기는 우리 것이 아니고, 우리 회사브랜드가 붙여져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쉬 회장은 "폭발한 호출기는 브랜드를 사용할 권리가 있는 유럽의 유통업체에서 제조됐다"면서 "해당 유통업체는 3년 전쯤 우리와 업무협약 관계를 맺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는 책임감 있는 회사"라면서 자신들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국 당국자 등의 말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대만의 골드아폴로사로부터 호출기를 주문했고, 레바논에 도착하기 전에 폭발물질이 심어져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레바논 전역과 시리아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이 소지한 무선 호출기 수백대가 동시에 폭발하며 지금까지 최소 9명이 숨지고 3천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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