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선호출기 동시다발 폭발이 발생한 레바논의 한 병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18일 AP 통신에 따르면 해당 삐삐에는 대만 업체 골드아폴로의 상표가 붙어있었지만, 골드아폴로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기기들은 자사 상표 사용이 허용됐을 뿐 제조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기반을 둔 업체가 했다고 밝혔습니다.
골드아폴로는 "지정된 지역에서 상품 판매를 위해 우리의 브랜드 상표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상품 디자인과 제조는 오로지 이 업체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레바논에서는 17일 오후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사용하던 무선호출기가 동시다발로 폭발하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3천 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다친 피해자에는 헤즈볼라 조직원 외에 모즈타바 아마니 주레바논 이란 대사 등도 포함됐고, 이웃 시리아에서도 최소 14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헤즈볼라와 레바논 정부는 이를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등 서방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가 수입한 무선호출기에 소량의 폭발물을 심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해당 무선호출기의 배터리 옆에 28∼56그램의 폭발물이 들어가 있었으며 이를 원격으로 터뜨릴 수 있는 스위치도 함께 내장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는 정교한 공급망 침투 과정에 폭발물이 제품 배송 전에 무선호출기에 넣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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