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파벨 두로프의 전 동거인이 두로프 기소 이후 첫 인터뷰에서 "두로프가 범죄자에게 범행 기회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플랫폼 관리가 부족했던 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두로프와 사이에 낳은 세 자녀와 함께 스위스에서 살고 있는 이리나 볼가르는 현지시간 20일 공개된 프랑스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플랫폼 책임자는 불법 행위에 대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8월 24일 프랑스 공항에서 체포된 두로프는 텔레그램 내 아동 음란물 유포와 마약 밀매, 자금 세탁 등을 방치해 사실상 공모하고 수사 당국의 정보 제공 요구에 불응한 혐의 등으로 예비 기소됐습니다.
그는 이후 보석금 500만 유로, 우리 돈 약 74억 원을 내는 조건으로 석방됐으며 출국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인터뷰에서 두로프와의 만남과 이별, 법정 공방에 이르게 된 계기 등을 두루 설명한 볼가르는 "두로프가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한 2021년부터 더 거만해지고 폭력적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는 "텔레그램이 눈부시게 성장해 수십 억 달러 가치를 지니게 된 시기"라며 "성공에 취해 있었고, 사실상 우리 삶에서 사라졌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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