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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수장 "이스라엘의 통신기기 공격, 새 표준 될 수 없다" 규탄

유엔 인권수장 "이스라엘의 통신기기 공격, 새 표준 될 수 없다" 규탄
입력 2024-09-21 14:38 | 수정 2024-09-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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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인권수장 "이스라엘의 통신기기 공격, 새 표준 될 수 없다" 규탄

    유엔 안보리 회의장 [사진 제공:연합뉴스]

    나흘 전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역에 무선호출기 '삐삐'를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시킨 사건과 관련해, 유엔 인권수장이 '전쟁범죄'라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볼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현지시간 20일 삐삐 폭발 사건과 관련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공격의 폭과 영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민간인에게 공포를 확산시키기 위한 폭력은 전쟁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번 공격은 통신기기가 무기가 되는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줬다"며 '새로운 표준'을 의미하는 '뉴 노멀'이 될 수는 없다고 지탄했습니다.

    그는 "국제인도법은 무해하게 보이는 휴대용 물체를 부비트랩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독립적이고 엄격하며 투명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해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튿날에는 무전기가 연쇄 폭발해 희생자가 더 늘었습니다.

    압달라 부 하비브 레바논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은 잔혹함과 공포의 측면에서 전례 없는 전쟁 방식"이라며 "이스라엘은 국제인도법 기본 원칙을 위반한 '불량 국가'"라고 규탄했습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북부 지역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튀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 지대 긴장이 고조되자 양측에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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