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4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으며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주지사 도전에 나선 마크 로빈슨 후보의 막말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노스캐롤라이나의 주지사 후보 마크 로빈슨이 자신을 '흑인 나치'라 칭하며 노예제도를 옹호했다는 CNN 보도가 나온 지 사흘 만에 로빈슨 선거 캠프의 수석 보좌관들이 사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로빈슨 후보는 토요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 불참했고, 트럼프는 로빈슨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는 않았지만 연설 도중 그의 이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로빈슨 후보는 CNN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며 주지사 선거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벤스는 "앞으로 로빈슨과 유세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두 번째 토론을 재차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미 바이든, 해리스와 한번씩 토론을 했다"며 "너무 늦었다"고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토론이 아쉬운 쪽은 해리스 후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지만, 해리스에 대해서는 어떤 정치인인지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는 겁니다.
현지시간 22일 ABC 방송은 해리스가 전국 단위 지지율 평균 48.3%를 기록해 45.6%인 트럼프를 2.8%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차범위 ±2.6%P)
ABC는 지난 2016년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전국 전체 득표율을 2% 앞서고도 각 주별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밀려 트럼프에 패배했다며, 토론회 같은 대중 행사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을 더욱 알려야 할 필요성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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