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예멘에서 지부티로 가던 배 두 척에서 이주민들이 강제로 배 밖으로 쫓겨나며 최소 45명이 익사하고 111명이 실종됐습니다.
국제이주기구는 현지시간 2일 동아프리카 지부티 인근 해역에서 밀입국 브로커로 추정되는 이들이 3백여 명이 탄 배 두 척에서 이주민들을 강제로 내쫓고 수영을 하도록 강요해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에서 내리지 않은 이주민 등 154명은 구조됐는데, 생후 4개월 아기는 배에 남아 생존했지만, 어머니만 바다에서 숨진 사례도 있었다고 국제이주기구는 전했습니다.
사고 해역은 해변에서 불과 150m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국제이주기구는 배에 탔던 이주민들이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빈국들 모인 대륙 북동부 지역에서 예멘으로 건너갔다가 귀환하려던 사람들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부티는 중동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아프리카 이주민들이 밀입국 브로커들과 함께 홍해를 건너기 위해 지나는 이동 경로로, 이미 올해에만 수백 명이 이 부근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프란츠 셀레스틴 국제이주기구 동·남부 아프리카 국장은 "위험한 여정을 떠나야 하는 이주민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제사회가 지속해서 지원해야 한다"면서 "밀입국 브로커에 의한 착취도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