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제, 국방 분야에서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일본 역시 미국 대선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에는 일본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합니다.
현영준 특파원, 일본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미국 우선주의'을 내세우며 동맹국에게까지 양보 없는 계산서를 내미는 트럼프 후보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일본 경제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9월,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일본의 토요타, 혼다 등 자동차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농축산업계도 미국 대선 결과를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5년 전이죠, 트럼프가 집권했던 2019년, 일본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농산품 관세 인하 압박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결국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으면서 일본 축산업계가 큰 받았습니다.
◀ 앵커 ▶
트럼프 후보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놓고 한국을 향해 '현금인출기'라고 말해 논란이 있었는데요.
일본도 주일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이 증액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이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동맹국조차 비용과 편익의 관계로 보고 있는데요,
NATO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게도 비슷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등에 배치된 주일미군의 주둔 경비, 즉 방위비 분담금이 더 늘어나는 것 아닌지 일본 정부 역시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지금 일본은 사실상 '국정 공백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민당이 지난달 총선에서 대패하면서 다음 주 특별 국회에서 새 총리 지명을 놓고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이시바 총리의 재지명 여부가 결정돼야 구체적인 대응 방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세계
현영준
현영준
이 시각 도쿄‥트럼프 당선 시 미칠 파장 촉각
이 시각 도쿄‥트럼프 당선 시 미칠 파장 촉각
입력 2024-11-06 09:10 |
수정 2024-11-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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