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핵심 참모였던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한 뒤 바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오늘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는 '예측 불가능'이라는 위험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외국 원수와 개인적으로 양호한 관계를 구축하면 그 나라와 관계도 양호하다고 믿는다"며 "이는 현실과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방법을 학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적대국 지도자가 트럼프 2기 집권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차기 미국 정권에서는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충성심을 드러내는 사람이 중용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충성심은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 내가 말하는 것을 실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권력을 제어하려면 의회의 힘이 필요하지만, 의회가 트럼프 당선인의 마음을 바꾸지 못하면 결국 미국은 고립주의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외교에서 강경 '매파'로 알려졌으며,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재직했지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고 자리에서 물러난 뒤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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