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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가자전쟁 휴전결의안 채택, 미국 거부권 행사로 또 불발

유엔 안보리 가자전쟁 휴전결의안 채택, 미국 거부권 행사로 또 불발
입력 2024-11-21 04:57 | 수정 2024-11-21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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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안보리 가자전쟁 휴전결의안 채택, 미국 거부권 행사로 또 불발

    사진제공: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미국 거부권 행사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안보리는 현지시간 20일 중동 상황을 의제로 회의를 열어 10개 선출직 이사국이 제안한 가자 전쟁 휴전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습니다.

    결의안은 모든 당사자가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영구적인 휴전을 존중할 것을 요구하며, 모든 인질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 요구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표결 결과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한국 등 14개국이 찬성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채택은 불발됐습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휴전 요구안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과 결부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지만, 나머지 이사국들은 미국의 이런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바네사 프레이저 주유엔 몰타 대사는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가 다시 한번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고, 니콜라 드 리비에르 주유엔 프랑스 대사는 이번 결의안이 인질 석방을 매우 단호하게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도 "즉각적인 휴전은 선택이 아니라 가자지구 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유엔 안보리에서 추진한 휴전 촉구 결의안에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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