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60일간 휴전 합의‥전쟁 13개월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일시 휴전안이 전격 타결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기습당하고 헤즈볼라와 교전을 시작한 지 13개월 만으로, 양측은 현지시간 오는 27일 오전 4시부터 60일간 공습과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 내각은 표결을 거쳐 찬성 10명·반대 1명으로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통과시켰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연설을 통해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우리 군을 쉬게 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다만 "헤즈볼라가 합의를 깬다면 우리는 이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휴전 이후에도 "미국의 완전한 이해 속에서 레바논에서의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는 헤즈볼라를 수십 년 전으로 퇴보시켰다"며 "북부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을 귀환시키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는 양측이 60일간 일시 휴전하고 국경 지대에는 레바논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둔해 무력 충돌을 막는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기간에 대해선 "상황이 어떻게 펼쳐지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