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단되면 전투 중 붙잡힌 북한군 포로는 인권을 고려해 북한에 돌려보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재영 탈북민인 박지현 씨는 현지시간 27일, 주프랑스 한국대사관과 프랑스국제관계연구소가 파리에서 공동 개최한 북한 인권 세미나에서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화상으로 세미나에 참석한 박지현 씨는 "제네바 협약에 따라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처벌을 받고 가족과 친인척도 고통받을 것"이라며 "국제 사회가 이들을 도울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씨는 또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이들을 난민으로 받아주거나, 임시 여권이라도 만들어 제3국으로 가게 하면 한국 정부가 나서서 이들을 받아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사의 월급은 모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머니로 들어갈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그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월급은 한 명당 1천500달러, 전쟁에 직접 참여하면 2천500달러, 사망하면 1만 달러라는 얘기가 있다"며 "이들은 실상 군인으로 파견된 게 아니라 김정은이 러시아에서 원하는 핵잠수함 기술 등을 받기 위한 돈벌이용으로 파견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까지 탈영해 우크라이나에 투항했거나 포로로 잡힌 북한군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씨는 지난 2004년 탈북해 2008년부터 영국 맨체스터에서 북한 인권운동가로 국제사회에 북한 실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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