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공습이 잇따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원자력발전소들이 발전량을 줄이고 있지만, 냉각용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전했습니다.
IAEA는 현지시간 29일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 명의 성명을 통해 "전날 발생한 대규모 공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9개 모두가 출력을 낮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에는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비롯해, 리우네, 남우크라이나, 흐멜니즈키 등에 원전이 있는데, 공습 위험이 큰 자포리자 원전이 발전을 중단한 데 이어 나머지 원전도 발전량을 줄였다는 설명입니다.
IAEA는 원자로의 냉각 기능 등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에서 원전으로 공급하는 전력선에도 파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전력시설 피해는 전날 러시아군이 리우네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습한 데 따른 것입니다.
IAEA는 "원전 시설에 대한 직접적 피해는 없었지만, 발전 시설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최대한 군사적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