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최근 핵교리 개정을 통해 핵 사용 조건을 완화하면서 핵 위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소련 붕괴 이후로 멈췄던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는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적대적인 정책에 따른 대응으로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이는 당면한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또 "어떤 것도 예측하지는 않겠지만, 간단히 말해서 상황이 꽤 복잡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핵실험 재개는 모든 요소와 모든 면에 있어서 거듭 고려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소련 붕괴 1년 전인 1990년 이후 30년 넘게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푸틴 대통령은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기로 약속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비준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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