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프랑스 교민 300여 명은 현지시간 7일 오후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트로카데로 광장은 에펠탑 전망 명소로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시위를 주도한 재불 행동시민연합의 박성진 대표는 시국 선언문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무도한 친위 쿠데타 시도"였다며 "명명백백한 내란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두고는 "스스로 윤석열의 친위부대, 내란 공범이며 국민의 적임을 천명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시위에 나온 유학생 25살 이예빈 씨는 "계엄이란 단어 자체가 나와서는 안 되는 시대에 이런 일이 벌어지니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온다"면서 "보란 듯이 본회의장을 떠난 국민의힘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45살 김 모 씨는 "피가 끓어서 나왔다, 이번 일은 엄연한 쿠데타이고 내란"이라며 "하루빨리 자리에서 내려와서 심판받아야 한다"고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시위에는 일부 프랑스인도 함께했습니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한다는 20살 마야 씨는 "한국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시위에 나선 분들과 뜻을 함께한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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