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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장훈

빅터 차 "계엄 사태로 한국 민주주의 불확실성 빠져"

빅터 차 "계엄 사태로 한국 민주주의 불확실성 빠져"
입력 2024-12-08 09:33 | 수정 2024-12-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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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터 차 "계엄 사태로 한국 민주주의 불확실성 빠져"

    발언하는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빅터 차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가 불확실성에 빠졌다고 경고했습니다.

    차 석좌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그의 행동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위협이 고조되는 가장 부적절한 시점에서 한국에 장기적인 정치적 불안정을 초래했다"고 말했습니다.

    차 석좌는 한국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기 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기고문에서 "현 시점에서 식별 가능한 유일한 결과는 현직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지만, 시점과 과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한국과 미국, 전 세계가 큰 경제·정치적 비용을 치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그는 "이 상황이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지만 악몽 같은 시나리오는 군이 다시 거리로 나오는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분노와 좌절이 정치적 혼란 속에 2차 계엄 선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차 석좌는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한국 민주주의에 '지독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군은 최고통수권자의 지시에 불복종하라는 압박을 받게 되고 한국 증시와 경기가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북한은 혼란을 틈타 서해상에 새 해양 경계를 주장하는 등 도발에 나설 수 있고, 미국과의 외교 관계에서도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 석좌는 "미국은 지금껏 신중한 태도로 어느 편도 들지 않고 법치와 헌법적 절차로 위기를 해소할 필요성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2차 계엄 선언은 워싱턴이 한국 대통령을 상대로 손을 대도록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민주적 가치와 자유를 자신이 집권하는 동안 세계에서 한국이 맡을 역할의 주제로 삼아왔다는 건 아이러니다.

    그는 국내에서 가장 비민주적 행동을 한 것으로 기억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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