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인간의 폭력성과 상처에 대해 탐구해 온 소설들에 비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한강 작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도 썼습니다.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를 쓰고, 외국 동화책을 번역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의 책들인지, 한 번 만나보시죠.
[ 장마철 앞두고 구름 짜기에 바쁜 하늘나라 선녀들 ]
[엄마]
높고 높은 곳 하늘나라에 따분해하는 두 꼬마 선녀가 있었어.
[아이]
"아이 심심해."
"말아올린 머리는 무겁고 불편해."
"발목에 자꾸 감기는 치마는 어떻고?"
"뭔가 신나는 일이 없을까?"
[ 따분해진 두 꼬마 선녀는 세상 구경을 나서는데... ]
[엄마]
날개옷을 벗어놓고 세상 구경을 나갔다지?
[아이]
더 재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 손에는 할머니 선녀가 주신 창과 북 ]
[아이]
이게 웬일이야? 팔뚝만 하던 창이 쑥쑥 길어지더니 번쩍! 하며 세상이 밝아졌어.
그걸 본 다른 꼬마 선녀는 하늘빛 북과 북채를 꺼내 힘껏 두드렸지.
둥둥둥 우르릉 쾅쾅!
[ 장맛비 내리던 날 엄마가 된 작가가 아이를 위해 쓴 첫 그림책 ]
[염현숙 / 문학동네]
작가님을 엄마로 만들어준 주인공이죠.
육아기 때 많은 그림책들을 읽어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림책 아이디어들도 떠오르고 그러셨을 것 같아요.
[ 천둥 번개가 무서운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재기발랄한 이야기 ]
[진태람 / 삽화가]
소설가신데 어린이 글은 처음 쓰시는 거다.
(저희 아이들도) 천둥과 번개가 칠 때도 별로 무섭지 않았다고 하늘나라에서 선녀들이 마치 이렇게 노는 것 같은 그런 상상을 했다라고
[ 어린시절 작가가 가장 좋아했던 책,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사자왕 형제의 모험> ]
[ '두려움과 용기, 상처와 치유'의 이야기 ]
괴롭힘에 맞서 싸우고 자신과 친구들을 위해 일어서는 아이들. 린드그렌의 캐릭터 중 상당수는 어떤 면에서는 취약한 아이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하고 능력이 뛰어납니다.
[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까지 ]
[아나운서]
어떤 사람은 눈으로 흘리는 눈물보다 그림자가 흘리는 눈물이 더 많단다. _ < 눈물상자 >
[ 보잘 것 없는 풀이 빛나는 꽃이 되기까지… 고난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는 '생의 기쁨']
[아나운서]
"색깔을 가지게 될 때, 아마 넌 아플 거야"
"넌 더 강해져야해. 더 씩씩하게 견뎌야해. 그리고 무엇보다, 너 자신을 사랑해야해."_ <내 이름은 태양꽃>
[염현숙 / 문학동네]
(공포나 슬픔은)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그런 감정들이잖아요.
그냥 단순히 슬프다 무섭다 이런 감정에서 머무르지 않고 어쨌든 거기에서 성장과 치유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그런..
[ 유쾌하고 기발한 이야기들을 한글로 옮겨낸 작가 ]
[ 순록은 어떻게 산타의 썰매를 끌게된 걸까? <순록의 크리스마스> ]
[산타]
하지만 누가 썰매를 끌지?
[요정]
걱정하지 마세요. 광고를 할 거예요.
[ 작고 못생긴 로봇이 불의에 맞서며 성장하는 <꼬마 로봇 스누트의 모험>]
[아이]
난 거기에 정말 어둠 밖에 없는지 궁금해!
[ 무서운 악어 앞에서도 눈 하나 깜짝 않는 오리 소녀의 <절대로 잡아먹히지 않는 빨간 모자 이야기> ]
[아이]
이 막대기 보이지요? 당장 비키세요!
[ "웃음은 사람만이 가진 멋진 특권이자 축복이지요. "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의문을 갖는 것'의 힘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어린이들에게, 작가 한강. ]
세계
임소정
임소정
어린이책 '천둥 꼬마선녀 번개 꼬마선녀'
어린이책 '천둥 꼬마선녀 번개 꼬마선녀'
입력 2024-12-11 05:24 |
수정 2024-12-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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