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처리 시한이 현지시간 19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채 한도 폐지'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요구에 따라 공화당이 기존 여야 합의를 파기하고 새 자체 예산안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 새 협상안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반대의견이 나오면서 연방정부가 셧다운, 일시적 업무정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3개월 시한의 임시 예산 편성, 2년간 부채한도 폐지, 1천억 달러 규모의 재난 지원 예산 등이 포함된 새 예산안을 마련했습니다.
공화당이 새 예산안을 만든 건 트럼프 당선인이 기존 여야 합의안에 '민주당 퍼주기'가 포함됐다고 주장하며 반대했기 때문으로, 트럼프는 특히 임시예산안과 무관한 부채한도 폐기를 들고나와 처리를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NBC 등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시 예산안은 민주당의 덫"이라며 부채한도 폐지에 대해 "의회가 할 수 있는 가장 똑똑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공화당이 부채한도 폐지 등이 포함된 새 예산안을 내놓자 트럼프는 즉각 지지를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화당의 합의 파기를 비판하면서 부채한도 협상이 임시 예산안에 포함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고 재정 적자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공화당 내 강경파들도 적자를 키울 수 있는 부채한도 폐지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현지시간 19일 밤 하원에서 투표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하원에선 공화당이 219명으로 민주당의 211명보다 근소하게 우위지만 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충분한 표를 확보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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