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현지시간 16일 지식재산권 다툼을 뒤로 하고 '팀 코러스'로 뭉쳐 글로벌 수출 시장을 넓히자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습니다.
양측이 상호 비밀 유지 약속에 따라 협상 타결 세부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타결 핵심 조건에 주요 원전 수출 지역을 나눠 협력 수위를 유연하게 조정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8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한전과 웨스팅하우스는 전통적 원전 주력 시장인 유럽 지역에서는 양측이 기본적으로 공동으로 진출을 도모하고, 같은 프로젝트를 놓고 경합하는 상황은 피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한국이 추진하던 '팀 코리아' 방식의 수출 대신 '팀 코러스'가 되면 한국 기업에 돌아가는 이익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정부와 한수원·한전은 커지는 시장을 공동 공략하는 것이 한미 양국 모두의 장기적 이해관계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소송전으로 계속 끌고 가면 양쪽 모두 어디도 진출할 수 없다"며 "이번에 세계 원자력 산업에서 가장 강력한 산업 동맹이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고, 양국이 시장을 키워 '윈-윈'할 일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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