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고금리의 그림자‥5대은행, 작년 부실채권 7.1조원 털어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연체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5대 은행이 7조원이 넘는 부실채권을 상각 또는 매각해 부실을 털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7조1천19억원 어치의 부실채권을 상·매각했습니다.

이는 2023년 5조4천544억원보다 30.2% 많고, 2022년 2조3천13억원의 3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을 '고정 이하' 등급의 부실 채권으로 분류하고, 이후에도 회수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되면 떼인 자산으로 손실 처리합니다.

은행권은 당분간 연체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건전성 관리에 주력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