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어두워진 정부 경기 진단‥"내수 회복 지연·고용 애로 지속"

정부는 내수 회복 지연과 고용 둔화 등 국내 악재에 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소비·건설 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0.6%, 지난해 같은달보다 3.3% 각각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지난해보다 8.3% 감소했습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1.2로 전달보다 3.0 포인트(p) 증가했지만, 여전히 기준값인 100을 밑돌았습니다.

1월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13만 5천 명 증가했지만 건설업 취업자는 16만 9천 명 감소해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청년층 취업자도 21만 8천 명 줄며 2021년 1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습니다.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85.9로 전달보다 1.4p 하락했고,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3% 감소했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 폭 확대 등으로 작년보다 2.2% 상승했고,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9% 올랐습니다.

정부는 "1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을 통해 일자리·서민금융·소상공인 등 분야별 개선 조치를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