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조원 이상 금융사 99곳 중 28곳 여성 등기이사 '0'

자산 2조 원 이상 금융회사 99곳 중 28곳은 여전히 여성 등기이사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에 따르면 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인 금융지주·은행·증권사 등 총 99개사의 등기임원은 총 682명이었고, 이중 여성 등기이사는 96명으로 여성 비율은 약 14%에 불과했습니다.

부산, 전북 산업은행 등 6곳, KB, 유안타, 신영 등 증권사 14곳, 농협, DB 등 생보사 6곳과 현대, 우리 등 카드사 2곳은 전체 등기이사가 전부 남성이었습니다.

여성 등기 임원이 있는 회사들도 대부분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업권별로 나눠보면 증권사의 여성 등기이사 비율이 11.1%로 가장 낮았고, 금융지주의 여성 임원 비율이 20.7%로 가장 높았습니다.

은행은 13.8%, 카드사는 14.5%, 생보사는 12.5%, 손보사는 16.7%이었습니다.

금융지주와 은행은 작년 말 기준, 나머지 금융사는 올해 2월 기준으로 집계한 것입니다.

지난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 원이 넘는 기업에서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주권 상장법인이 대상이고, 규정을 지키지 않더라도 제재하는 조항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