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늘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해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의 입장차이 등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지만, 메리츠화재는 MG손보 노조가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실사를 거부해 3개월이 지나도록 매각조건 협의를 위한 실사에 착수하지 못했습니다.
금융당국과 예보는 입장 자료에서 "현 시점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한 이후 이미 약 3년이 지난 상황"이라며 "매각절차가 지연되면서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환경은 지속해 악화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예보는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하면 MG손보의 청·파산을 포함한 정리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경우 국내 첫 보험사 청산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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