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최근 30대 '쉬었음' 인구가 가파르게 늘면서 작년 9월부터 6개월째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쉬었음'은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이들입니다.
외형상 실업 상태지만 구직 의사가 없기 때문에 경제활동인구에 속하는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합니다.
지난 2월 '그냥 쉰' 30대는 31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4천 명 늘었는데,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많습니다.
30대 '쉬었음'은 작년 9월부터 1년 전과 비교해 매달 약 1만∼5만 명씩 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쉬었음'과 구직시장을 떠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실업자를 포함한 사실상 '청년 백수'는 120만 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30세대 고용 확대를 위해선 양질 일자리가 늘어야 하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제조·건설업 등 질 좋은 일자리의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7만 4천 명 줄면서 작년 7월 이후 8개월째 하향세입니다.
건설업 취업자도 건설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16만 7천 명 감소하며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안정된 일자리로 꼽히는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규모도 작년 2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일반 정규직 중 청년 비중(82.5%)은 4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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