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총부채 6천200조원 첫 돌파‥GDP의 2.5배 수준

서울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내문이 놓여 있다.

우리나라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모두 더한 이른바 '국가총부채' 규모가 6천20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결제은행, BIS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3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6천222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0조 원, 4.1% 늘어난 것이고, 전 분기보다 약 55조 원, 0.9%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중 기업부채는 2천798조 원, 가계부채는 2천283조 원, 정부부채는 1천141조 원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총부채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지난 2021년 1분기 말 5천조 원을 처음 넘어섰는데, 그 후로도 지속 증가해 2023년 4분기 말 6천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정부부채 비중이 가장 낮았지만 최근 증가율은 가장 높았는데, 지난 2023년 3분기 말 1천20조 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천141조 원으로 1년 사이 약 120조 원, 11.8% 급증했습니다.

다만 국내총생산,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다소 하락하는 추세인데, 지난해 3분기 말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47.2%로, 지난 2021년 2분기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