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한 부동산 모습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 중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천681조 6천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1년 사이 122조 1천억 원, 4.8% 증가한 건데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105.2%로 집계됐습니다.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 익스포저는 국내 부동산 부문 충격이 금융기관과 금융투자자 등 경제주체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손실 규모를 뜻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부동산 대출 잔액은 1년 사이 3.6% 늘어난 1천309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부동산 관련 대출에서 가계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8.8%에 달하는데, 상업용 부동산 등 비주택 담보대출은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특히 가계 부동산 대출 중 정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0년 말 17.0%에서 지난해 말 23.7%까지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융 여건 완화가 부동산 등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자산매입을 위한 대출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부문으로의 금융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금융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경기 부진 시 금융 불안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생산성이 낮은 부문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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