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원장 "노태문, 위기상황 잘 극복해낼 것‥상법 개정으로 힘겨루기 안 돼"

질문에 답하는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 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노태문 모바일경험 사업부장에 대해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노 대행에 대해 "능력이나 리더십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인정받는 분이기에 이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리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난 고 한종희 전 디바이스경험 부문장에 대해서도 "고 한 부회장은 삼성뿐 아니라 우리 경제계에서 큰 역할을 한 분"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최근 민주당의 상법 개정안 재추진 움직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내비치며 "주주 보호를 포함해서 우리 지배구조 개선이 글로벌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원칙"이라면서 "법률이나 제도의 개선이 정치적 힘겨루기 대상이 되고, 마치 정치적 자존심을 건 승패의 장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국민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어떤 법을 바꾸느냐보다 그 법을 어떻게 준수하고 잘 적용해 나갈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