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전 부총리는 오늘(7일) 내부 소통망에 올린 글에서 "인기영합적 의사 결정을 배제하고 지속가능성을 우선 생각하면서 공생의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는 것이 국민이 행정부 공직자에게 부여한 사명"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여러분의 신념을 지킬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라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공직자로서의 신념과 자긍심을 다져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전 부총리는 복합위기 극복, 부채 의존 구조 탈피, 약자 복지 확대 등을 재임 기간 성과로 밝히고, 역동 경제, 일·가정 양립 문화 선도 등도 의미 있는 추진 과제로 예시했습니다.
최 전 부총리는 직원들을 향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여러분들이 국정과 민생 안정, 재난 대응, 국가 신인도 사수를 위해 사투를 벌였던 모습을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가중된 미국 관세 충격, 초과 세수에 이은 대규모 세수 펑크 등은 아쉬운 점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최 전 부총리는 "갑자기 여러분께 작별 인사를 드리게 돼 저 자신도 당황스럽고 안타까웠다"라면서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기재부가 해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를 여러분께 넘기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고 죄송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재부 청사를 돌며 이임식 없이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청사를 떠났습니다.
최 전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경제 부총리로 지난 1일 국회 본회의 탄핵안 상정을 앞두고 취임 후 1년 4개월 만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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