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예술단체장 선발과정 낱낱이 공개한다‥문체부, 개편안 발표

용호성 1차관, '공연예술 정책' 발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오페라단 등 문체부 장관이 직접 임명하거나 임명을 승인하는 15곳의 국립예술단체장을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단체장 후보자의 역량을 공개적으로 검증하고, 전임 단체장 임기만료 1년 전부터 선발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문체부는 오늘(15) 비공식적으로 추천을 받아 인선하던 기존 절차를 폐지하고, 단체장 후보자가 '공개검증위원단'에 중장기 비전과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예술적 역량을 선보이는 공개 검증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공개검증위원단 중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평가단'은 심사를 담당하고, 관련 분야 '참관인 그룹'은 참고 자료로 활용할 평가서 작성 권한을 갖게 됩니다.

문체부는 또 사전 선임제도를 도입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립예술단체장 공석 사태를 미리 방지하기로 했습니다.

단체장 임기가 만료되기 1년 전에 후임자 선임 절차 논의를 시작하고, 후임자가 임기 개시 최소 6개월 전부터 미리 단체 운영을 준비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문체부는 일부 국립예술단체장 인선이 명시적 규정 없이 비공개로 이뤄져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선임 절차가 지연돼 빈번하게 단체장 공석이 발생한다는 공연계 지적을 수용해 관련 절차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문체부는 당장 다음 달 예술성과 경영 능력 검증이 필요한 국립예술단체장 직위 중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인 직위를 대상으로 통합 모집공고를 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미 공개모집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립국악원장과 국립극장장은 이번 개편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