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장훈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고령층 일자리 질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인구·고용동향 &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37.3%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높은 고용률과는 별개로 노인들이 실제로 일하는 일자리는 고용 형태·업종·임금 수준 등 여러 측면에서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65세 이상 임금근로자 중 61.2%는 비정규직이었고, 취업자 중 절반가량인 49.4%는 10인 미만 영세 사업체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업 유형별로 보면 단순 노무직의 비중이 35.4%로 가장 높았고, 기계 조작원이 15%로 뒤를 이었습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고령층 고용 구조가 경력 단절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생애 주된 일자리를 떠난 뒤 재취업한 65세 이상 임금근로자 중 현재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와 관련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중은 53.2%였습니다.
주된 일자리에서 장기간 쌓은 전문성을 활용하지 못하고 이와 무관한 곳에 취업하게 되면서 임금 수준과 고용 여건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