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기준금리 내렸는데‥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90%

입력 | 2025-06-02 08:53   수정 | 2025-06-02 08:57
한국은행이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지만, 은행에서 새로 나가는 주택담보대출 10건 중 9건은 고정금리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4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89.5%로 집계됐습니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021년 6월 39.5%까지 내렸다가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점차 올라 지난해 8월에는 96.8%까지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도 11월 81.4%, 12월 81.3%까지 내렸지만, 올해 들어 다시 90% 가까이로 올랐습니다.

통상 시장금리가 내릴 때는 변동금리가, 오를 때는 고정금리가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주담대 고정금리 상품 금리가 변동금리 상품 금리보다 낮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는 지난달 30일 기준 연 3.370∼5.516%로 변동금리보다 상단이 0.016%p, 하단이 0.510%p 낮습니다.

금융당국이 금리 형태에 따라 DSR 산정 시 가산금리 적용 비율을 차별화해서 금리가 같더라도 혼합형·주기형 등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 한도가 더 많기 때문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