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시장
한국은행은 오늘(17일) '인구 및 노동시장 구조를 고려한 취업자 수 추세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은은 고용시장을 평가하기 위해 '추세 취업자 수'를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경기 중립적인 취업자 수 규모로 정의하고 이를 추정했습니다.
한은은 추세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점차 둔화하다가 2032년께 음수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더라도, 실제 취업자 수는 줄어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은은 취업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2030년경부터 노동은 GDP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이고, 2050년경이 되면 GDP 성장률은 자본 투입과 생산성 향상을 고려하더라도 0% 중반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아울러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연금·의료비 지출 부담도 급증해 한은 추정 결과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고령화와 경제활동 감소로 인해 연금과 의료비 지출은 2025년 현재 GDP 대비 10% 수준에서 2050년 20% 수준까지 2배로 확대됩니다.
한은은 낙관 시나리오로 경제활동참가율이 이번 분석에서 전제한 것보다 2050년까지 4%포인트(p) 높아지는 경우 취업자 수 둔화 시점은 기본 시나리오 대비 5년가량 늦춰지고, 2050년경 취업자 수는 2024년 대비 95%까지 높아졌습니다.
또한 1인당 GDP 성장률은 2025∼2050년 중 연평균 0.3%p 오르고, GDP 대비 연금·의료비 지출도 2050년 기준 1.3%p 완화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영호 조사국 고용동향팀 과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추세 취업자 수 둔화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과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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