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90억 4천만 달러로, 1년 만에 3배 늘었습니다.
대미 경상수지 흑자는 1년 새 34.7% 늘어난 1천182억 3천만 달러로, 1998년 지역별 경상수지가 집계된 이래 가장 큰 흑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수출 중 반도체와 컴퓨터 등 정보통신기기의 수출이 증가한 데다, 미국 내 투자로 벌어들인 이자·배당 등 본원소득수지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대중 경상수지는 290억 4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연이어 흑자로 전환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김성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중국 내 경기 회복 여부와 미중 통상 갈등의 영향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향후 수지는 당분간 작년 수준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대미 경상수지에 대해선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고, 하반기에는 더 크게 나타날 것이기에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에도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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