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미국 수입시장 수출에 대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효과'가 본격화된 올해 1월에서 4월까지 미국의 전체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19.2%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이 기간 미국의 수입 상위 10개국 중 한국은 전년 대비 -5%로 중국과 함께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무역협회는 "미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 순위는 작년 7위에서 올해 10위로 하락했고, 이는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25%의 품목 관세가 부과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이 기간 한국의 대미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억 3천만 달러 감소했으며 기계류, 화학공업,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도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무역협회는 또, "미국이 중국 견제와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면서 미국 수입시장에서 중국의 입지가 축소됐고, 이 틈을 멕시코와 인도가 파고들면서 한국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국가별로 상이 하게 부과된 상호관세가 현실화하면 경합 품목을 중심으로 국가 간 경쟁 양상이 바뀔 것"이라며 "한국보다 고율의 상호관세가 예고된 중국, 베트남, 대만, 인도의 경우 기계류와 전기·전자제품을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미국 상호관세 시행으로 이들 국가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과 "상호관세가 우리 보다 낮은 일본과 독일은 가격 측면에서 우위에 놓여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함께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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