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총재
올들어 서울 집값이 많이 뛴 가운데 5월에 이어 연속으로 금리를 낮추면 치솟는 가계대출과 주택가격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금통위는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었고, 11월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 연속 인하를 단행했고, 이후 올해 상반기 네 차례 회의에서 동결과 인하를 오가며 완화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월 금리 인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만 끌어올릴 수 있고, 코로나19 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집값 등을 봐가면서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내수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고 미국 관세 충격도 더 뚜렷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집값과 가계대출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경기 부양을 위해 한은이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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