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농산물값 들썩‥배추·수박 일주일새 20%대 급등

폭염에 수박과 배추 등 일부 농산물 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그제(11일) 기준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개에 2만 9천115원으로 1주일 사이 22.5% 올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6.5%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수박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철 과일인 멜론도 평균 소매 가격이 1만 76원으로 1년 전보다 21.7% 높았습니다.

복숭아는 백도 기준 10개 2만 3천97원으로 최근 소매 가격은 내렸지만 1년 전보다는 10% 정도 비싼 상황입니다.

여름철 가격 변동 폭이 큰 배추의 경우 4천309원으로 1년 전보다는 10%가량 저렴한 수준이지만 일주일 사이 무려 27.4%나 급등했습니다.

무 역시 1개 기준 소매가격이 2천313원으로 1년 전보다는 10% 정도 내렸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 15.9% 올라 유통업계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축산물 중에서는 소비량이 늘어난 달걀값과 닭고기가 강세입니다.

특히 닭고기 소매 가격은 1㎏당 6천7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나 급등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작황 부진과 축산물 생산성 저하가 우려되는 만큼 수급 안정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