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칠 금감원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은 오늘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8개 국내은행 이사회 의장들과 함께 '2025년 정례 간담회'를 열고 "담보자산 중심의 대출 비중이나 부동산 부문의 자금 쏠림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부원장은 수익의 상당 부분이 이자이익 확대에 기인하고 있는 점은 은행 수익구조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또 은행이 생산적 부문에 자금중개를 할 수 있도록 이사회가 경영진의 경영 전략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며 "금융소비자, 소상공인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실질적 금융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기존의 여신 관행을 개선하고, 혁신기업 등 지원이 필요하고 유망한 곳으로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원장은 지배구조 선진화와 관련해서는 지난 2023년 12월 은행권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을 발표한 이후 여러 제도적·절차적 개선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다만 최고경영자(CEO) 경영 승계, 이사회의 독립성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과제가 있다"며 "이사회가 지속해서 변화와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부원장은 최근 은행권이 내부통제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폭넓게 도입하는 것과 관련해서 "편향성, 개인정보 보호 등 새로운 유형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관리·통제할 원칙과 조직 내 역할 분장 등 거버넌스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2023년부터 은행지주·은행이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은행 개별 이사회와 매년 1회 간담회를 실시하고, 지주·은행 이사회 의장과의 고위급 간담회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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