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발생한 사회적 비용 54조 원‥1년 새 23% 늘어

[연합뉴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2023년 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5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5만 2천433건의 도로 교통사고가 발생해 2천551명이 숨지고 193만 9천993명이 다쳤고, 교통사고 사회적 비용은 54조 595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소득 손실과 의료비용, 재산 손실 등 사고로 인한 사회적 자산 손실이 24조 7천603억 원, 사상자와 가족의 신체·정신적 고통 비용이 약 29조 2천992억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총비용은 전년도 대비 23.5% 증가한 것으로, 같은 해 국내총생산, GDP의 2.25%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도로 교통사고 비용의 비중은 세계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미국은 2019년 기준 1.63%, 주는 2020년 기준 1.57%, 영국은 2023년 기준 0.98%에 그쳤습니다.

2023년 교통사고 비용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한 이유는 사고 사상자의 신체·정신적 고통을 추정할 때 사용하는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교통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기존에는 고통 비용에서 사상자 본인의 고통만 고려했지만, 2023년부터는 주요 선진국의 교통 비용 추산 방식에 맞춰 사상자 가족의 고통도 포함했습니다.

지역별 교통사고 비용은 경기도가 약 10조 9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6조 5천억 원, 경남 3조 3천억 원, 경북 2조 9천억 원 순이었습니다.

교통사고 비용은 교통연구원이 국가 교통정책 평가지표 조사를 통해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