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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원장님‥이게 다 뭐죠?" 세관 패싱하다 41억 '폭탄'

"교수님 원장님‥이게 다 뭐죠?" 세관 패싱하다 41억 '폭탄'
입력 2025-08-05 16:21 | 수정 2025-08-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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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한 치과병원 창고에 세관 직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여기가 병원인지 주류 유통업체인지 순간 헷갈릴 정도로 위스키들이 선반에 끝없이 진열돼 있습니다.

    치과의사 A 씨가 600여 차례 해외직구 형태로 수입한 고가의 위스키들입니다.

    3억 원 상당을 수입하면서 위스키 가격을 낮춰 신고하거나 다른 사람 명의를 빌려 수입하는 수법으로 관세를 포탈했다가 적발된 겁니다.

    이렇게 내지 않은 세금은 모두 4억 3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앞서 세관 당국은 고소득자들이 모인 동호회에서 초고가 위스키를 밀수입해 즐기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적발된 이들은 대학 교수와 기업 대표, 안과·치과의사 등 10여 명.

    이들이 밀수입한 고가 위스키는 5천4백여 병, 시가로 52억 원에 달했습니다.

    예를 들어 1천만 원짜리 위스키 한 병을 해외 직구로 들여오면 관세와 주세·교육세·부가세까지 세금만 1천5백만 원이 붙는데,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 허위 신고와 밀수입을 일삼은 겁니다.

    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밀수입한 위스키를 국내에서 다시 팔아 이윤을 챙기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국은 세금 41억 원을 추징하고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청은 "코로나 이후 고가 주류를 소장하거나 홈 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는 등 이 같은 밀수입 사례가 더 있을 것"이라며 추가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화면 제공 : 관세청 서울본부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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