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자료사진]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022년 5월 기획재정부 차관에서 퇴직한 이후 3년여 동안 여러 회사에서 사외이사 등으로 기간이 겹치게 일하면서 6억 원을 넘게 벌었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이 후보자의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이 후보자가 퇴직하고 3개월 뒤인 2022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8곳에서 총 6억 2천 6백여만 원 가량을 벌었다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한국자본시장연구원에서 약 2년간 초빙연구위원으로 있었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에서 석좌교수나 특임교수를 지냈습니다.
LF와 CJ대한통운, 이브로드캐스팅 등에서도 사외이사나 감사를 지냈는데, 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근무하는 동안 '이브로드캐스팅'의 상장이 추진됐는데, 이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역할을 했을 거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 의원은 또 이 후보자가 2022년 퇴직한 이후 2024년 12월까지 35회에 걸쳐 자문과 강연 고문료로 번 2천283만 원을 포함해 기타소득 등으로 총 1억 4천82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 [자료사진]
이러한 의혹 제기에 관해 이 후보자 측은 "후보자는 각각의 모든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며 사외이사로 재임하면서도 "통상적인 수준의 보수를 수령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2022년 10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이브로드캐스팅 사외이사로 근무하면서 해당 회사의 "투자 유치, 상장 등 개별 실무에 관여하거나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일절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청문회를 통해 소상히 소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2일 국회 정무위에서 진행됩니다.
청문회 증인으로 정계성 김앤장 대표변호사, 오규식 LF 대표이사 부회장, 김세완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이 채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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