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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일부 로봇청소기 보안 취약‥제3자가 카메라 켤 수도"

소비자원 "일부 로봇청소기 보안 취약‥제3자가 카메라 켤 수도"
입력 2025-09-02 14:03 | 수정 2025-09-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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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원 "일부 로봇청소기 보안 취약‥제3자가 카메라 켤 수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부 로봇청소기에서 카메라 강제 활성화 등 보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로봇청소기 6종을 대상으로 보안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불법적인 접근이나 조작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모바일 앱 보안 점검 결과 '나르왈 프레오 Z 울트라(YJCC017)'와 '에코백스 디봇 X8 프로 옴니(DEX56)' 제품은 사용자 인증 절차 미비로 인해 사용 과정에서 촬영된 집 내부 사진이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로봇청소기는 장애물 회피와 동선 확인 등을 위해 카메라가 탑재돼 있고 사용자가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사진을 촬영하는데, 이들 제품의 경우 제 3자가 사용자 ID를 알게 되면 별도 인증 절차 없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사진과 영상에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드리미 X50 Ultra(RLX85CE)'는 제3자가 카메라 기능을 강제 활성화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도 확인됐는데, 제 3자가 청소기 카메라를 통해 영상과 사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에코백스 제품은 모바일 앱에 제품을 등록하면 제 3자가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사용자의 휴대전화 사진첩에 악성 사진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비자원은 현재 각 회사가 지적된 내용을 수용해 보안 취약점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조치에 대한 확인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펌웨어 등 기기 보안 점검에서는 드리미와 에코백스 제품의 하드웨어 보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점검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은 접근 권한 설정과 불법 조작을 방지하는 기능, 안전한 비밀번호 정책, 업데이트 정책 등이 비교적 잘 마련돼 종합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모든 사업자에게 모바일 앱 인증 절차, 하드웨어 보호, 펌웨어 보안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안성 향상을 위한 조치를 권고했으며 6개 사업자 모두 품질개선 계획을 보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력해 로봇청소기 등 사물인터넷, IoT 제품의 보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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