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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명 사상' 광명 아파트 화재 재발 막는다‥필로티 안전 대책 마련

'65명 사상' 광명 아파트 화재 재발 막는다‥필로티 안전 대책 마련
입력 2025-09-03 14:25 | 수정 2025-09-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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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명 사상' 광명 아파트 화재 재발 막는다‥필로티 안전 대책 마련
    지난 7월 경기도 광명 아파트에서 필로티 주차장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개선방안을 내놨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필로티 공동주택 화재안전 개선방안'을 확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필로티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가연성 외장재를 적용한 공동주택 3만 동을 대상으로 아크 차단기와 자동확산형 소화기 등을 동별 200만 원 수준에서 지원합니다.

    아크 차단기는 전기불꽃을 감지하면 전원을 차단해 화재 발생을 억제하는 장치이고, 자동확산형 소화기는 화재를 감지하면 소화약제를 자동 분사하는 시설입니다.

    정부는 건축물관리법을 개정해 이와 관련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 시범사업에 착수해 적정 사업 방식, 기간 등을 검증한 뒤 본사업 방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국민들이 필로티 건물을 포함한 공동주택의 화재 안전에 관한 중요 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도록 건축물대장 기재사항도 개선합니다.

    현재 건축물대장에는 건물 구조 안전에 관한 현황은 기재하게 돼 있지만 외부 마감재의 화재 관련 성능, 필로티 방화구획, 스프링클러 등 화재 안전 중요 사항은 기재 대상이 아닙니다.

    정부는 향후 관련 규칙을 개정해 화재 안전 관련 정보까지 건축물대장에 기재하도록 하고, 대장에 반영된 정보를 공동주택 정보시스템, K-APT로 공개하는 작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칠 예정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건축물의 화재·구조 안전 성능, 설비 등의 내구 성능 등을 전문가가 객관적으로 평가해 건물 매매, 임대, 대출, 보험 등 거래 과정에서 고려 요인으로 활용되도록 하는 '건축물 성능확인제도'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65명 사상' 광명 아파트 화재 재발 막는다‥필로티 안전 대책 마련

    광명 아파트 화재 현장사진

    앞서 지난 7월 17일 광명시 한 아파트 필로티 주차장 천장에서 전선 단락으로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5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필로티 천장 전체로 확산한 뒤 주차돼 있던 차량까지 번졌는데, 조사 결과 플라스틱 재질로 상부를 마감해 화재가 커졌고, 주차장 소방설비는 효과가 낮은 수동식 설비여서 실제로 사용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1층 출입구 방화구획에는 방화문과 내화벽이 없어 연기 유입을 막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동주택 화재 피해를 줄이고자 외장재, 방화구획, 소방설비, 실내 스프링클러 등과 관련한 안전 규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했지만, 광명시 건물은 2012년 건축허가를 받은 10층 건물이어서 규제 적용을 모두 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 7월 기준으로 전국의 필로티 건물은 35만 동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주택이 28만 동으로 81%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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