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데이터처가 오늘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비임금근로자 부가조사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쉬었음' 인구는 264만 1천 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3천 명 늘어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생산 가능 연령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육아, 가사 노동자, 학생 등을 뜻하며, 이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있는 사람을 '쉬었음'으로 구분합니다.
'쉬었음'의 이유로는 전체적으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가 34.9%로 가장 많았지만, 15살에서 29살 사이 청년층만 보면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습니다.
1년 전보다 3.3%p 올라간 것으로 코로나 사태 당시인 2020년 8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청년 고용률이 지난 9월까지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청년 구직난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희망 근로형태로는 전일제 67%, 시간제 26.9%, 자영업자 5.9% 순이었는데, 시간제를 원한다고 답한 비율은 전년보다 0.6%p 올라 2016년 관련 통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간제 근로를 원하는 이유로는 '본인 건강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37.3%, '다른 일이나 활동과 병행 때문'이라는 응답이 20.5%로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1년 전보다 비중이 가장 늘어난 답변은 '전일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서'로, 역대 최고치인 13.2%를 기록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1년 이내 취업이나 창업 의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년보다 0.3%p 줄어든 20.4%로 2018년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8월 기준 1천62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9천 명 늘었지만, 15세 이상 인구 중 비중은 35.4%로 0.2%p 내려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데이터처는 "최근 전체 고용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줄었다"며 "성별로는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7만 8천 명 늘었고, 여성은 7만 명 감소했다"고 했습니다.
통상 자영업자를 뜻하는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령화 영향에 따라 60대 이상 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었습니다.
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55만 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3천 명 줄었습니다.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로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도 22.6%로 역시 역대 가장 낮았습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모두 감소했지만 60세 이상은 8만 명 늘었습니다.
60세 이상 비중도 1년 사이 39.3%에서 41.1%로 높아져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60세 이상 증가분 8만 명 중 70세 이상이 5만 2천 명으로 특히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비임금근로자는 평균적으로 사업 또는 일자리를 15년 5개월간 지속하고 주당 취업 시간은 44.2시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임금근로자 중 현재 사업체나 일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86.5%로 1년 전보다 0.1%p 낮아졌습니다.
비임금근로자 중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 수는 33만 1천 명으로 전년보다 3만 명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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