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취업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구직 활동을 6개월 이상 했는데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지난달 기준 11만 9천 명으로, 2021년 10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인 2020년 5월∼2021년 12월 계속해서 10만 명을 웃돌았고, 이후 대체로 10만 명 아래에 머물다가 지난달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전체 실업자 65만 8천 명 중 장기 실업자 비율은 18.1%였는데, 같은 10월과 비교할 경우 1999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외환위기 여파가 계속되던 1999년 10월 17.7%보다도 높았습니다.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을 지난 고학력 청년층이 장기 실업자 증가의 주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을 지닌 20∼30대 중 장기 실업자는 3만 5천 명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25∼29세에서 총 1만 9천 명이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뒤 장기 백수 상태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한 청년 "쉬었음" 계층은 줄었지만 고학력 청년 장기 실업자가 늘면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