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 둔화‥한 달 새 8천억 줄어

10·15 부동산 대책과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됐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오늘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직전 달의 4조 9천억 원보다 8천억 원 적은 4조 1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2조 6천억 원 불어났는데, 증가액은 10월의 3조 2천억 원보다 감소했습니다.

은행권 대출 증가 폭이 한 달 사이 3조 5천억 원에서 1조 9천억 원으로 급감했고, 반대로 2금융권 증가 폭은 2조 3천억 원으로 직전 달의 1조 4천억 원보다 커졌습니다.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월 말보다 1조 9천억 원 많은 1천175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935조 5천억 원으로 7천억 원 늘었지만, 증가 폭은 지난 2023년 3월의 5천억 원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작았습니다.

한국은행 시장총괄팀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에 따라 전체적으로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기타 대출의 경우 국내외 주식투자 확대 등으로 신용대출 중심으로 10월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