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데이터처가 오늘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 통계를 보면 지난해 퇴직연금 도입 대상 사업장 164만 6천 곳 가운데 퇴직연금 제도를 운영 중인 회사는 26.5%로 전년보다 0.04%p 높아졌습니다.
퇴직연금 도입률은 2019년 27.5%로 정점을 찍은 뒤 재작년까지 줄곧 하락하다 5년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상 사업장 70% 이상은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근로자 가입률도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전체의 절반에 그치고 있습니다.
근속 기간 1년 이상인 가입 대상 근로자 1천308만 6천 명 중 퇴직연금 가입자는 1년 전보다 2.9% 늘어난 735만 4천 명으로 가입률은 53.3%였습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60.7%로 가장 높았고, 40대 59%, 50대 53.2% 등의 순이었습니다.
데이터처 최재혁 행정통계과장은 사업장 도입률보다 근로자 가입률이 2배 넘게 높은 것에 대해 "직원이 많은 대기업 위주로 퇴직연금 도입을 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자는 6만 7천 명으로 4.3% 늘었습니다.
인출자의 56.5%인 3만 8천 명은 주택 구입 목적으로 인출해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거 임차 목적 인출자는 1만 7천 명으로 25.5%를 나타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주택 구입 비율은 3.8%p 높아졌고, 주거 임차는 2%p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전체 적립액은 전년보다 49조 원, 12.9% 늘어난 431조 원으로 처음 4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운용방식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74.6%로 1년 전보다 5.8%p 줄어든 반면, 실적배당형은 17.5%로 4.7%p 높아졌습니다.
유형별로는 회사가 운용 방법을 결정하는 확정급여형, DB가 214조 원으로 49.7%, 근로자가 운용 방법을 정하는 확정기여형, DC는 116조 원으로 26.8%를 차지했고, 개인형 퇴직연금, IRP가 99조 원으로 23.1%를 나타냈습니다.
1년 전보다 DB형 비율은 4%p 줄었고, 개인형 IRP와 DC형은 3.1%p, 0.9%p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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