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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자이미지 이준희

소득 높고 집 있으면 아이 더 많이 낳는다‥통계로 확인

소득 높고 집 있으면 아이 더 많이 낳는다‥통계로 확인
입력 2025-12-16 12:39 | 수정 2025-12-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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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 높고 집 있으면 아이 더 많이 낳는다‥통계로 확인

    북적이는 대구 베이비&키즈페어 모습

    소득 수준이 높거나 주택을 보유할수록 아이를 많이 낳고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다자녀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5∼2023년 인구동태패널통계 개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분석은 1983~1995년생을 대상으로 소득·일자리·주거 등 경제·사회적 조건의 변화가 추후 결혼과 출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 공표됐습니다.

    남녀 모두 최근 세대일수록 혼인·출산 비율이 더 낮았는데 일례로 32세 시점 1983년생 남성은 결혼 비율이 42.8%로 거의 절반이었지만 1991년생은 24.3%로 떨어졌습니다.

    데이터처는 혼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남성 32세, 여성 31세를 기준으로 1983년생 남성과 1988년생 남성, 1984년생 여성과 1989년생 여성의 혼인·출산 변화 비율을 추가로 분석했습니다.

    1988년생 남성 기준으로 3년 후 출산 변화 비율은 주택 소유 집단이 26.5%로 주택 미소유 집단 12.5%보다 2배 이상 높았고, 여성 역시 1989년생의 3년 후 출산 변화 비율이 주택 소유는 28.1%, 주택 미소유는 18.5%로 각각 차이가 났습니다.

    소득도 출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소득이 평균을 초과한 1988년생 남성은 32살 시점에 3년 내 25.6% 아이를 가졌지만, 평균 이하 남성은 11.9%로 비율이 뚝 떨어졌고, 여성도 소득이 평균을 초과한 집단이 평균 이하 집단보다 3년 내 출산 확률이 6.3%p 높았습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시근로자일 때, 상시 근로자가 아닌 집단보다 3년 후 결혼·출산으로 변화한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김지은 데이터처 사회통계기획과장은 "같은 세대라도 여러 요건이 혼인·출생 이행 여부에 영향을 준다는 우리의 통념이 숫자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분석"이라고 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출산으로 넘어간 비율이 낮은 특징이 나타났고, 기업규모로는 대기업·중견기업이나 공공·비영리 등 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서 혼인·출산으로 이어진 비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육아휴직을 쓰면 다자녀 비율이 높아진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2015~2020년 사이 첫 자녀를 출산한 여성 상시근로자 3년 이내에 육아휴직을 쓰지 않은 여성은 30.1%만 추가로 아이를 낳았지만, 사용한 여성은 39.2%가 더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남성의 경우도 육아휴직 사용자가 자녀를 추가로 가지는 비율이 미사용자보다 6%p 넘게 높았습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비율은 9.0%, 여성은 78.9%가 육아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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