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셀프 조사' 비판에 반박‥"정부 지시에 따라 협력하며 진행"

쿠팡이 개인 정보 유출 사태 수사를 두고, "정부 지시에 따라, 몇 주간에 걸쳐 매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진행한 조사였다"며 자체 조사가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쿠팡은 "정부의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정보 유출자로부터 알게 된 새로운 사실, 진술서, 장비 등을 받은 즉시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유출자 자백을 받고 해킹에 사용된 장비를 회수했다는 쿠팡 발표에 대해,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하자, 쿠팡이 재반박에 나선 겁니다.

쿠팡은 "정부가 쿠팡이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다"며 "이후 14일 정보 유출자를 처음 만났고, 이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고, 16일에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정보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 드라이브를 1차 회수해 정부에 보고,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쿠팡이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대처하지 않았다'는 억울한 비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과정의 기밀을 유지하고 세부 조사사항에 대해 공개하지 말라는 정부의 지시를 철저히 준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쿠팡은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는 한편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